노동자방송
233회 노조방송 영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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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근 : 안녕하십니까? 조합원 동지들, 2007 노동자 방송의 김원근입니다.

정희숙 : 정희숙입니다. 반갑습니다.

김원근 : 오늘 저희 노동자방송에서는 초대 손님을 한 분 모셨습니다. 평소에 우리가 이런 분을 만나려면 (손가락으로 돈 모양 하면서) 이 돈 안들이고는 못 만나는 분입니다.

정희숙 : (웃으며) 예에, 오늘 저희가 의사선생님 한분을 모셨거든요. 그런데 이분은 보통 의사선생님이 아니라 우리 노동자들이 병들지 않고 다치지 않도록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고자 노동자와 함께하는 의사선생님입니다.

김원근 : 네, 사실 (다시 손가락으로 돈 모양 하면서) 이것과는 거리가 좀 먼 의사선생님이죠. 산업의학 전문의신데요, 우리 노동자 방송과 함께 현대자동차가 과연 노동자들에게 안전한 일터인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정희숙 : 그럼 의사선생님과 함께 현장으로 가 볼까요?

<VCR : 의장부, 도장부, 후처리 등, 근골격계>
공유정옥 인터뷰 : 불편한 작업 자세, 반복동작, 중량물, 진동 등 근골격계 위험요인 백화점이었다. 그런데 근골격계 직업병은 작업 자세만 바꾼다고, 중량물 무게를 줄인다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구조조정으로 인한 노동강도 강화와 장시간 노동이 근골격계 직업병의 근본 원인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골병들지 않으려면 잔업 철야 안하고 쉬엄쉬엄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스튜디오 2.>

김원근 : 잔업 철야 안하면 먹고 살 수가 없으니 하는 거지 그거 좋아서 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정희숙 : 그래도 건강이 최우선 아닙니까? 울산공장만 해도 우리 조합원 열에 아홉이 근골격계 증상이 있고, 조합원 절반은 벌써 근골격계 환자랍니다. 이러다 다 골병들어 죽게 생겼잖아요.

김원근 : 일단 월급을 올려야 됩니다. 잔업 철야 안 해도 되게. 제말이 맞죠? 동지들? 이번에는 유해물질을 많이 쓰는 도장부로 가보겠습니다. 도장부 조합원 동지들! (손동작 하면서) 집중!!

<VCR : 도장부 부스작업, msds>
공유정옥 인터뷰 : 도장작업에서 쓰는 물질들은 ***들인데 이 물질들은 간 신장기능 장해 신경장해 백혈병까지 일으킬 수 있는 아주 유독한 물질입니다. 작업자들이 이런 사실들을 전혀 모르고 있는데 이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알아야지 작업환경 개선을 요구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유해한 물질을 쓸 경우에는 사업주가 어떤 유해물질에서 어떤 유해성분을 쓰는지 노동자들에게 알려줄 의무가 있습니다. msds 설명...

MSDS 찾기 - 작업장에 꼭 붙어있어야한다

<스튜디오 3.>

김원근 : 저도 우리 반에 msds가 붙어 있는지 찾아봐야 되겠습니다. 조합원 동지들도 반원들과 함께 꼭 찾아보시고 작업장에 붙이도록 요구하셔야겠습니다.

정희숙 : 네, 그럼, 이번엔 어느 공장이 나올까요?

<VCR 소음>
공유정옥 인터뷰 - 극심한 순간소음은 *** 병을 일으킬 수 있다. 소음을 제일 참을만하다고 하는데 위험하다.
<VCR 고열>
공유정옥 인터뷰 - 고열하면 화상만 생각하는데 열탈진 등등... 유해광선...

<스튜디오 4.>

김원근 : 모르는 게 약이다, 아는 게 병이다란 말이 있는데 우리가 일하는 현장에서는 완전히 정반대인 것 같습니다. 우리 현장의 어떤 게 몸에 나쁜지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정희숙 : 네 다음은 가장 작업환경이 안 좋다는 부서로 가보겠습니다.

<VCR 주철주조>
공유정옥 인터뷰 - 주조공장에 들어가면 심한 냄새가 나는데... 용해과정서 나오는 금속 흄이 어떻게 유해한지
공유정옥 인터뷰 - 실제로 주철주조공장에 들어가면 분진 때문에 빛줄기를 눈으로 다 볼 수 있는데요, 금속분진은 어떤 병... 주물사 모래분진은 어떤 병...

<스튜디오 5.>

김원근 : 오늘 우리 일터를 의사선생님과 함께 쭉 둘러 봤는데 이대로 두었다가는 정말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건강하게 오래 살기는 어렵겠습니다.

정희숙 : 오래살기 힘들죠. 우리 조합원 동지들 대부분이 맞교대하고 있잖아요? 이렇게 야간노동을 하면 수명이 13년이나 단축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하네요.

김원근 : 네? 13년이요? 정말 무섭습니다. 먹고살기 위해서 열심히 일했다는 이유로 건강 잃고 수명까지 짧아진다는 거 너무 억울하지 않습니까? 이게 다 우리 노동자의 생명보다 (또 손으로 돈모양 하면서) 이 돈, 이윤을 더 앞세우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정희숙 : 우리 건강, 우리 생명도 결국 (주먹 쥐고) 우리 힘으로! 우리 투쟁으로! 지켜내야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의사선생님 말씀 들으면서 오늘 방송 마치겠습니다. 동지들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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