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간이 새벽 3시 12분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 지역본부 앞 마당에는 모닥불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지역의 동지들이 공무원노조 동지들을 사수하기 위해 밤을 새우고 있는것입니다. 오늘로 3일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각종 방송과 언론은 공무원노조의 파업은 사실상 끝났다고 떠들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아직까지 밤을 새며 공무원노조 간부들과 조합원들이 함께 투쟁하고 있는데 끝났다고, 전원 파면,해임시키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총파업때까지 공무원노조의 파업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지도부의 지침이 아니어도 묵묵히 맡은바 책임으로 다하는 공무원동지들을 보면서 그들의 투쟁이 결코 무기력하게 패배한 싸움이 아니며 더욱이 아직까지 진행중인 싸움이기에 그들의 가슴에 패배의 고통보다 승리에 대한 희망이 더 크게 자리 잡고 있는것 같습니다. 공무원노조 동지들의 투쟁은 너무나 정당하며 아름답습니다. "흩어지면 죽는다, 흔들려도 우린 죽는다"라는 말처럼 처음의 마음 끝까지 가지고 싸우시기 바랍니다. 동지들과 "파업가"와 "찔긴놈이 이긴다"를 같이 듣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