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소감
마냥 즐거울수만은 없는 하루
| 서진상 | 조회수 2,401
어린이날인데 아이들이 선물없냐고 하루종일 투덜댑니다.
어린이날은 선물받는 날이 아니라 방정환선생님이 씩씩하고 참된 어린이가 되고, 늘 서로 사랑하며 도와가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날이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선물하나씩 사달라고 조르는 통에 할수 없이 데리고 나가서 원하는 선물하나씩 사 줬습니다.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아이들이라 어쩔수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신문을 보는데 아이들 장난감이 백만원이 넘어가고 한끼에 몇십만원짜리 밥값의 식당이 예약이 모두 끝난상황이라는 기사를 보면서 몇천원짜리 선물을 들고 신나게 놀고있는 두 아들을 보는 마음이 왠지 씁쓸해집니다.
누구는 어린이날이라고 몇백만원짜리 장난감을 들고 몇십만원짜리 한끼 밥을 먹는데 또다른 한편에서는 부모에게 버림을 받아 며칠동안 어린 3명의 아이들이 버려져있었다는 이 놈의 세상.
쉬는 날이라 학교 급식으로 한끼 밥을 해결하지못해 하루종일 물만 마셨다는 아이들이 존재하는 세상.
부모없이 할아버지와 함께 살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이 혼자인데도 국가로 부터 아무런 혜택도 받디못하는 아이들이 존재하는 이 세상.
정말 해도 너무 합니다.
기쁘고 즐거워야할 오늘 하루에 뉴스를 보고, 신문을 보면서 마냥 기쁘고 즐거울수 만은 없는 하루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아직 이해를 못하겠지만 이런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못난 아버지로써의 책임을 다하기위해 오늘도 대리운전 사무실에서 밤을 보냅니다.

노동문화예술의 "밟아라 밟아"를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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