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소감
남을 위한 희생
| 택시기사 | 조회수 2,849
오늘도 친구집에 왔다가 몇자 올립니다.
며칠전 택시기사의 분신소식을 듣고 놀랐습니다.
솔직히 저도 민주노총 사업장이지만 조합원이란 사실을 못느끼면서 지내왔습니다.
택시운전하다보면 맞교대하는 기사와 집앞에서 바로 교대하다보니 회사에 갈일은 사납금넣을때 잠깐 들릴뿐이고, 노동조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의원이 누군지 모르고, 위원장 얼굴보기가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려운게 택시의 현실입니다. 그런데 전체 택시노동자들을 대신해서 분신까지 했다는 소식에 그 동아 너무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온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그전에도 친구가 노동조합에 관심좀 가지고 대의원이라도 출마하라며 권유를많이했습니다.
하지만 저는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얼굴도잘 모를뿐더러 솔직히 자신이 없어 다른 핑계를대며 그냥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좀더 세상을 넓게 보고 살아야 될것 같습니다.
남을 위해 자신을 불태우는 노동자도 있는데 무엇을 못하겠습니까. 동료들을 위해, 노동조합을 위해 해고까지 감수하며 싸우는 친구가 있는데 내가 너무했던거 같습니다.
비록 얼굴도 이름도 잘 모르지만 이번에 분신하신 분을 생각하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신청하면서 빠른 쾌유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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